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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창간 8주년을 맞아 실시한 국회의원 선거관련 여론조사 결과(본지 4월24, 27일자 1면 보도)가 도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년 4월13일 치러지는 총선은 20대 국회라는 헌정사적 의미와 함께 연륜이 더해지면서 국회의 위상과 기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도내 선거구별 여론조사 결과의 가장 큰 관심은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선거구민들의 민심과 국회 진출을 노리는 도전자들의 면면이라 하겠다. 특히 제주시 갑, 제주시 을, 서귀포시 선거구 현역의원 모두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을 타고 나란히 국회에 입성해 3선의 중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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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특징은 현역 의원이 이전에 출마했던 후보에게 추격을 당했거나, 신진이 바짝 뒤를 쫓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제주시 갑 선거구 후보 지지도는 강창일 현 의원(42.7%)의 뒤를 김방훈 전 제주시장(33.8%)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23.5%의 부동층이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두 사람에 대한 지지도의 향배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가상대결 구도에 따라 현역 의원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제주시 을 선거구의 여론조사 결과도 관심을 끈다. 김우남 의원(38.0%)은 이연봉 새누리당 제주시 을 당협위원장(29.7%) 등 과의 가상대결에서는 앞섰다. 그러나 부상일 변호사(36.3%)와의 가상대결에서 김 의원(31.7%)은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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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과 국회의원이 되려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가장 큰 덕목은 도덕성이다. 물론 선량으로서의 자질과 능력도 중요하지만 평소 도덕성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진정한 리더로서의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은 국회의원을 교체해야 하는 이유로 도덕성을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최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국) 현역 국회의원 교체의사가 높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청렴하지 않아서’가 39.6%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 공약 이행율과 지역구 관리 등이, 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 후보군 역시 공약과 평소 지역에서의 사회봉사 활동 등이 지지도와 연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청렴성보다 우위에 올라설 수는 없다.
내년 총선은 아직 1년 가까이 남아 있다. 도내 3개 지역구 출마에 뜻을 둔 사람들은 먼저 청렴성을 확보하는 노력부터 기울여야 할 것이다. 도덕적 흠결이 덜할 수록 지지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