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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차를 타고 운전 할 때면 사설 관광안내표지판들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제 각각 세워져 있는 사설 관광안내표지판들을 보면서 운전의 시선을 빼앗기게 되고 이것을 육지처럼 깔끔하게 하나로 모아 볼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싶었다.
그것이 ‘관광의 메카’라고 자부하는 제주에서 여러 가지 중 하나로 한 단계 품격을 높이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기자는 본지 ‘기자가 간다’ 코너를 통해 제주도내 곳곳에 사설 안내표지판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우후죽순처럼 늘어만 가고 있어 ‘도로의 흉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비판을 제기했다.
하지만 마치 ‘쇠 귀에 경 읽기’로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오히려 지적한 곳에 흉물(?) 하나가 더 새로 세워져 이유를 알고자 취재에 들어갔다.
마침 담당 공무원은 휴가 중이라 돌아오는 대로 연락을 해달라며 기자는 연락처를 남겼고 기다리는 사이 해당 사설 관광안내판들은 한 곳만 빼고 모두 철거됐다.
문제는 ‘더 보기 흉한 흉물’로 철기둥만 그대로 남겨 둔 채 안내표지명 간판만 철거됐다.
기자는 단순히 철거만을 바란 것이 아니다. 제 각각 세워져 있는 안내표지판을 하나로 묶어 업그레이드 된 사설 관광안내표지판을 만나고 싶다.
담당 공무원에게 들어보니 도내 곳곳에 무분별하게 세워져 있는 사설 관광안내표지판들을 점차적으로 바꿔나가기엔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고 각 읍·면·동에서 따로 관리하고 있어 행정에서도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행정기관의 사설 관광안내표지판에 대한 지도 관리 통합과 함께 안내표지판 하나로도 관광객들에게 보다 나은 시선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관계공무원들은 깊이 인식하고 이를 개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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