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의 여파로 도내 공연에 이어 장기간 준비해온 축제들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전국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제주를 찾아오는 대규모 문화예술축제인 ‘제8회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은 9일 결국 연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등 행사 관계자들은 지난 9일 오후 논의를 거친 후 행사를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관계자는 “메르스의 발발로 제주 도민의 건강을 염려해 이번 연기 결정이 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섭외 장소 등 추후 논의가 필요해 페스티벌 시기는 조율이 필요하다”며 개최 시기는 미정이라고 알렸다.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은 본래 15일부터 4일간 도내 일원에서 전국 문예회관 관계자 1,000여 명과 공연예술단체와 기획제작사 관계자 1,000여 명이 참가해 대규모 축제를 열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10일부터 개막일 전날인 14일까지 제주 지역 12개 예술단체의 참여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주인(in,人) 페스티벌’도 연기됐다.

 

지역 주민들이 합심해 추진한 ‘제2회 신촌마을 골목축제’도 일정이 미뤄졌다.

 

이 행사는 조천읍 신촌리 마을 주민들이 사라져가는 마을공동체 정신을 복원하고자 뜻을 모아 여는 축제로, 오는 13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지만 메르스 여파로 연기 결정이 났다.

 

올해 첫 개최를 앞뒀던 서귀포 신스틸러 페스티벌도 8일 개막식을 앞두고 연기됐다.

 

이밖에도 지난 7일 개막 예정이었던 ‘2015 JDC지구촌축제&제9회 다민족문화제’와 ‘2015 제주하늘사랑축제’도 개최 일정을 미뤘다. 

 

한편 제주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10일 오전 기준 메르스 의심 추가 신고자는 없고, 누적 인원 23명 중 1명도 2차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