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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제주관광을 예약했다가 취소한 인원은 6만7898명에 이르고 있다. 더욱이 이 가운데 중국인이 3만1477명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한 관광수입 손실액도 무려 257억원(1인당 지출액 33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국의 메르스 사태가 지난 10~11일이면 진정국면에 들어가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오히려 11일 확진환자가 14명이나 추가로 발생해 전체 환자가 122명으로 크게 늘었다. 오늘(12일), 내일도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사태는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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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아 한탄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미 본란은 지난 9일자 ‘메르스 관광타격, 대책 세워라’는 제목으로 위기일 수록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제주도는 메르스 유입 차단에 완벽을 기하면서 관광공사, 관광협회와 함께 온.오프라인을 통해 ‘청정제주’ 알리기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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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도내 메르스 의심환자 검진체제는 완벽하지 않다. 보건소 등 관련부서가 메르스 의심환자의 자진신고 전화 접수업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 전염병 예방은 100% 완벽 체제를 갖춰야 구멍이 뚫리지 않는다.
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 업무가 한 치의 차질도 없도록 각 보건소와 해당 의료기관을 좀 더 특별관리해야 한다. 현장확인 없는 철저한 방역은 기대하기 어렵다. 원희룡 지사를 비롯한 방역책임자들이 수시 보건소 등 관련 의료기관을 찾아 검진대비 시스템을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
제주공항과 제주항 등 각 항만에 대한 입도자 발열 상태 및 의심환자 점검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다.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감염환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 등에 들른 적은 없는지 철저히 파악하는 일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제주의 메르스 청정지역 유지는 취소한 관광객은 물론 새로운 국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는 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