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을 향한 현대인의 사랑을 풍자하는 젊은 신진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문화공간 양(관장 김범진)에서 28일까지 조은용 작가의 개인전 ‘오! 마이 러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조은용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소비 문화를 풍자하고 있다.

 

사진작품 ‘1000가지 정물 시리즈’와 설치작품 ‘해골과 꽃’, ‘러브’가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이다.

 

사진 ‘1000가지 정물 시리즈’는 화장품, 패스트푸드, 섹스 용품 등 자본주의 소비 문화를 상징하는 다국적 대량 상품들로 채워진 이미지다.

 

조씨는 이 작품에 대해 “17,18세기의 네덜란드 정물화의 상징적 의미를 차용해 21세기 ‘정물’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설치작품 ‘해골과 꽃’은 형형색색 꽃 모양 보자기에 둘러싸인 해골을 통해 ‘허무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또 작가는 네온사인으로 표현된 작품 ‘러브’로 사랑의 유혹적 성격과 무의미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 작품은 향수 냄새와 라디오의 지직거리는 소리 등으로 관객들의 공감각적 감상을 유도한다.

 

조은용 작가는 독일 뮌스터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마이스터슐러(Meisterschuler) 학위를 취득했다.

 

그후 독일에서 평면 사진 작품에서부터 대규모 공공미술 작품설치까지 광범위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15회 사진비평상에서 작품 ‘Human Landscape’로 작품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