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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환자가 어제 또 7명이 추가로 발생해 모두 145명으로 늘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가 4명이 추가돼 이 병원에서만 전체의 절반인 72명의 환자가 나왔다.
전국 각 지역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속출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유독 제주지역만은 단 1명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아 그나마 안도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메르스가 제주에도 진입할지 아무도 모른다. 계속 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하려면 제주도 방역당국의 빈틈없는 의심환자 가려내기와 철저한 감염 여부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그제까지 도내에서도 31명이 메르스 의심신고를 했지만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방심하면 허를 드러낼 수 있다. 제주공항이나 제주항 등 항만을 통해 입도한 관광객과 도민 가운데 메르스 감염자가 나올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제주도는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에만 메르스 진입 차단 방역업무를 의존할 게 아니라 전 공무원을 비상요원화 해야 한다. 그야말로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로 메르스 방지에 계속 행정력을 쏟지 않으면 안 된다.
본란은 계속해 메르스 청정지역 유지를 제주도에 독려하면서 특히 중국 등지에 제주가 메르스 없는 안전지역임을 집중 홍보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지난 11일 중국인 관광객 3500명을 태운 상하이발 크루즈선 1척이 제주항에 입항해 탑승객 전원이 도내 관광을 즐겼다. 역시 메르스 청정지역 집중 홍보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도는 보다 더 물샐틈 없는 감염자 차단 방역으로 예전처럼 중국인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다시 찾아오는 관광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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