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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연동 롯데시티호텔 면세점의 개점이 이 일대 교통대란을 몰고올 것이라고 예측하지 않은 시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부분 면세점 이용자가 외국인 단체관광객들로, 동시에 수 십대의 관광버스에 나눠 타고 와 호텔 인근에 주차하고 쇼핑에 나서기 때문에 일대 도로는 교통체증을 유발하게 된다.
제주도가 롯데면세점 개점에 앞서 교통대란 해소대책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이를 충족해야만 개설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더욱이 오는 19일 개점을 코 앞에 둔 현재까지도 도민들이 공감할 교통체증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무능행정 또는 무사안일 행정의 극치라 할 만하다.
사실, 롯데시티호텔에 면세점이 들어선다는 얘기는 호텔신축 당시부터 나왔다. 하지만 제주도는 대기업의 눈치를 봐서인지 교통대란 우려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 신광로터리~도령로~노형로터리 일대의 교통대란 우려는 삼척동자도 다 안다. 그럼에도 이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제주도의 처신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이 일대 교통문제 대처가 얼마나 소극적이었으면 면세점 개점을 불과 8일 앞둔 지난 11일에야 제주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의가 열렸겠는가. 더 한심스러운 것은 롯데측이 대형버스 29대와 소형차량 28대를 수용할 수 있는 호텔 인근 외부주차장 3곳 등을 만든다고 하나 아직 조성이 완료된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대형버스 주차장이 마련되면 호텔 면세점 앞 도로에 버스가 줄줄이 늘어서는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면세점을 이용하는 개별관광객들의 소형차량 증가 현상은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의문이다.
제주도는 면세점 개점이 늦춰지는 한이 있더라도 주차장 시설을 완비하도록 하고, 소형차량 증가로 인한 일대 교통대책에 만전을 기해 우려되는 교통대란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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