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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종말처리장은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악취를 유발할 수 있는 시설물이다.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며 자기 마을에 이 시설물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귀포시 성산하수종말처리장 주변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본지 6월16일 7면). 하수종말처리장 시설 당시 설치한 주변 세면대의 수도꼭지는 기능을 상실했고, 날아오르는 철새를 볼 수 있게 설치한 망원경도 사라지고 없다. 뿐만 아니라, 파고라도 찟겨나가 흔적만 있고, 추락 방지를 위해 시설한 난간도 관리 소홀로 안전사고의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모양이다.
더욱이 하수종말처리장 앞 주차장과 입구 일대에는 심한 악취가 진동한다니 이로 인해 겪고 있을 주민들의 곤혹스러움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성산은 일출봉과 섭지코지 등 아름다운 해안이 분포한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이런 지역에 시설한 하수종말처리장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심지어 악취까지 유발하고 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도대체 하수종말처리장 관리당국은 이 지경이 되도록 뭘 했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서귀포시 지역 곳곳 관광지 주변 도로에 각종 쓰레기를 투기하는 행위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제주도와 수자원본부, 서귀포시는 성산하수종말처리장이 악취를 유발하지 않고 편의시설이 사장(死藏)되지 않도록 당장 시설물 보완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아울러 서귀포시는 관광지 주변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버려진 쓰레기는 제때 수거해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름다운 자연경관만이 아니라 청정환경도 제주의 자산이다. 서귀포시의 환경의식 무장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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