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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4일)부터 제주지방이 장마권에 들어간다. 제주지방의 장마는 보통 6월20일께부터 시작돼 7월20일께 끝난다. 올해 장마 시작일 24일은 지난해 17일에 비해 7일 늦은 셈이다.
장마는 기간에 관계없이 잦은 비와 집중호우를 동반하기 일쑤이다. 제주지역의 경우 장마에 가장 취약한 축대시설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어서 다행이지만 하천과 농로, 건축공사장 등 개발사업장이 많아 평소 큰 비에 대비해야 한다.
제주도는 올 들어 도내 주택 건설사업장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47개소를 대상으로 자연재해예방 여부를 점검해 38개 사업장에 대해 개선토록 조치한데 이어 최근 재점검을 벌여 개선하지 않은 9개 사업장에 대해 공사 중지 등을 요구했다고 한다. 저류지와 배수로를 제대로 시공하지 않은 사업장 등의 경우 집중호우에 위험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큰 비만 오면 범람하는 대부분의 하천이 정비되고, 많은 상습 농경지 침수지역도 농로와 배수로가 정비됐다. 하지만 워낙 큰 폭우에는 무용지물이 될 우려가 있는 곳이 적잖다.
농경지와 일부 주거지역의 침수피해는 주로 도로 포장을 하면서 물흐름을 차단한 게 원인이 되고 있다. 장마때 등 집중호우에 안전을 유지하려면 전 지역 배수로를 점검하고, 남아있는 침수우려 지역마다 배수로를 시설해야 한다.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는 이번 장마에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축대 및 배수관리를 제대로 하고, 건축공사장도 시설물이 강풍에 무너지지 않도록 사전 집중 점검해야 한다.
여기에 도민들 스스로 주변 침수피해지를 개·보수하고 관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 농업인들의 평소 철저한 하우스 관리도 재해를 극복하는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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