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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도로 주차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종전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지역 이면도로 중심의 극심한 주차난이 요즘은 읍면 소재지, 마을단위 할 것이 심각하다.
특히 제주시 동지역의 경우 이면도로는 마치 주차전쟁을 방불하게 할 정도다. 일대 주민과 주변 상가지역을 찾는 시민들이 이면도로 주차문제를 놓고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이는 일쯤은 예삿일이 돼버렸다.
최근 제주교통연구소가 주관한 ‘제주지역 이면도로 문제 및 대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제주대 사회과학연구소 김경범 특별연구원이 내놓은 정책 제안이 눈길을 끈다. 그는 구도심 또는 구시가지의 경우 빈집과 노후주택 등 주차장 확보가 가능한 주택을 조사해 주차장 이용시설을 유도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얼마나 많은 주차공간이 확보될지 모르지만 일단 시도해볼 만한 방안이다.
사실 제주시가 당초 계획대로 이면도로 거주자 우선 주차제를 시행하고, 내집 주차장 갖기 시책을 확대 추진했다면 지금처럼 심각한 주차난은 물론, 도로 양면주차로 곡예운전을 하는 불편은 많이 해소됐을 것이다.
제주지역 차량은 2010년 25만여 대에서 현재 38만여 대로 53%나 증가했다. 이렇다할 주차난 해결방안 없이 무작정 차량을 등록해 준 제주도의 무책임이 가장 큰 문제다. 자동차세 등 세수입 증대에만 급급한 나머지 주차장 확보 문제는 사실상 나몰라라 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모든 이면도로가 넘치는 차량으로 중병을 앓게 될 것이다. 주차문제를 둘러싼 주민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폭력 유발 사태까지 초래될 수 있다. 제주도는 즉시 이면도로 등 도로 주차난 해결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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