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앙로에 위치한 예술공간 오이(대표 오상운)의 여덟 번째 공연 작품 ‘에스에스(SS)’가 4일부터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일요일 3시·7시에 열린다.

 

이 작품은 젊은이들이 진짜 ‘스펙’을 찾기 위해 ‘스펙 스토어 에스에스(SS)’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소동극이다.

 

‘스펙’은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학력·학점·토익 점수 따위를 합한 것을 이르는 말로, 영어 ‘specification’에서 따온 말이다. 

 

극중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스펙을 교환해주는 ‘사장’과 이해력이 부족해 8년째 취업 준비중인 ‘현세’, 예술가가 되고 싶은 비운의 천재 ‘술인’, 양부모에게서 다시 버림받은 ‘모모’가 등장한다.

 

연극은 이처럼 사회가 요구하는 표준화된 스펙이 부족한 등장인물들의 장점을 끌어내 ‘스펙’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는다.

 

등장 인물 모모의 넓은 이해심, 술인의 높은 아이큐, 현세는 넓은 오지랖 등 그들 자체가 순수한 스펙을 지니고 있다고 이 연극은 말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남석민씨는 “넘치는 호기심이, 언제나 정직한 마음이, 누구와도 공감하는 유머와 재치가 스펙이라고 생각한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남씨는 예술공간 오이에서 상연된 창작극 ‘우연가동’과 블랙코미디 단편연극 ‘큐브(CUBE)’에 참여했다.

입장료는 만원.

 

사전 예약 필수.

 

문의=예술공간 오이(010-5755-9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