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천 일대의 자연 생태와 역사문화자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고경윤)은 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허남춘),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 제주교육박물관(관장 오대익) 등 도내 4곳의 국공립 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전시회 ‘창고천의 원류를 찾아서’를 7일부터 9월 30일까지 민속자연사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해 도내 4개 국공립 박물관이 공동으로 실시한 서귀포시 창고천 학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창고천은 한라산 남서쪽의 삼형제오름과 숨은물뱅듸에서 발원해 안덕면 일대를 지나 해안에 이르는 하천이다.

 

신선이 반할 정도로 뛰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안덕계곡을 비롯 바위그늘유적, 고인돌, 마애석각, 김광종의 관개수로, 당과 잣성, 수백 마리의 원앙 등 다양한 생태문화적 자원을 지니고 있다.

 

이밖에도 창고천은 주상절리, 판상절리, 기암석, 얼굴바위 등 뛰어난 지질학적 경관자원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전시는 창고천과 관련된 옛 지도를 비롯 창고천 유역의 선사유적 분포 현황과 문화자원, 지질경관 자원, 그리고 창고천에 서식하는 식물, 버섯, 곤충, 어류, 조류 등 생태 자원 사진 등을 선보인다.

 

창고천을 배경으로 한 3D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민속자연사박물관 관계자는 “창고천은 안덕계곡 탐방로 외에도 안골 반딧불이 탐방로, 올레 9코스, 추사 유배길, 세계지질 탐방로, 한라산둘레길 등을 갖추고 있어 자연치유의 생태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특별전을 계기삼아 다양한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창고천 일대의 역사·문화·생태자원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대학교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제주교육박물관과 함께 한라산 계곡에 대한 학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광령천을 시작으로 2013년 중문천, 2014년 창고천에 이어 올해는 서귀포시 연외천 학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