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 재생 방안을 두고 전국 문화예술기획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사)글로컬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이장희)는 지역 문화예술기획자 네트워크의 일환인 ‘지역상생 프로젝트’를 지난 5일과 6일 제주창조혁신센터와 비아아트센터에서 진행했다. 

 

지역 문화예술기획자 네트워크 모임은 지역별로 각자 활동하고 있는 기획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보를 나누고 상생 방향을 찾아가는 자리로, 이번에 최초로 시도됐다.

 

박은희 비아아트 대표를 비롯 목포도시재생지원센터 김윤정 사무처장(목포),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서진옥 큐레이터(군산), 신시와협동조합 박성현 대표(광주), 이한호 쥬스컴퍼니 대표(광주), 박남희 2013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감독(청주), 디투문화공동체 이강숙 활동가(순천), 최창희 감성연구소장(서울) 등 7개 지역 10여 명이 참석했다. 

 

5일 원도심 견학으로 시작해 원도심 재생과 도내 문화예술인 활동, 지역 문화예술인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세미나와 토론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2차 토론회에서 원도심 재생 관련 문화예술계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이한호 쥬스컴퍼니 대표는 “개별 문화예술공간과 활동가들이 원도심 활성화와 관련한 연대는 필요하다. 하지만 장기화된 조직화는 권력화에 대한 우려도 낳는다”며 “문화예술인들이 원도심 재생을 위한 명확한 목표를 공유하고, 한시적 협력 조직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정 목포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처장도 “우리 목포 조직도 처음부터 활동기간을 정하고 다음 활동가들을 위해 물러나기로 했다”며 “주민, 상인, 문화예술인이 협력하는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원도심 사업을 행정기관이 부서별에서 각각 진행할 것이 아니라, 단일 TF팀을 만들어야 민간단체와 중복 사업을 줄이고 원활한 논의가 이뤄진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지역 문화예술기획자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관련해서는 전국 문화예술인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홈페이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