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세계적 작가 위화를 비롯 세계 건축의 거장으로 꼽히는 고(故) 리카르도 레고레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르 클레지오, 아일랜드의 성자 맥글린치 신부, 프랑스 시인 카티 라팽 등 30여 명과 인터뷰한 내용을 싣고 있다.

 

저자 허영선씨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여동안 이들을 만나 인터뷰 했고, 그 결과물을 이 책으로 엮었다.

 

이들은 제주에 머물면서 제주의 자연과 문화에 매혹되거나, 제주의 사람에 빠져들거나, 제주의 고통에 마음이 움직인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제주는 ‘세계에서 얼마 남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섬’(르 클레지오)이자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 섬’(작가 위화)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제주도가 인간의 섬이자 평화와 인권의 공간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저자는 “인터뷰에 응해준 모든 사람들이 제주를 열린 마음의 보루 같은 섬으로 느끼고 있었다”며 “그들의 이야기는 찬사와 함께 오랫동안 제주가 품어야 할 경고와 제언들”이었다고 서문을 통해 밝혔다. 

서해문집 출간. 가격 1만 3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