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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개발공사가 대리점을 통한 도내 삼다수 공급을 직영체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잡음 많은 삼다수 공급체제가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김영철 도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27일 제주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삼다수 공급체제를 직영으로 전환키로 했다”며 “도민과 소상공인들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개발공사는 삼다수 도내 판매를 둘러싼 특혜시비와 도내 유통분 삼다수를 도외로 반출하는 등의 문제로 도민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왔다.
현행 도내 삼다수 공급체계는 4개 대리점을 통해 일부 중도매상과 소매점을 거쳐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3~4단계 복잡한 유통구조(점유율 80%)를 이루고 있다. 개발공사는 2011년 7월 이후 시행해 온 이 구조를 없애 직영체제로 운영하고, 제주도슈퍼마켓조합과 남양체인 등에는 삼다수를 직접 공급한다는 것이다.
우근민 도정 당시 개발공사는 4개 권역별 대리점과 공사가 직접 공급할 편의점 및 대형할인매점(점유율 20%)을 정했다. 특히 대리점 선정 과정에서 특혜논란이 일면서 공사는 많은 신뢰를 잃었다.
개발공사가 삼다수 공급을 직영하면 판매점 선정 과정의 불공정행위도 없어지게 되고 투명성과 공정성도 확보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현재 대리점과 도·소매점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이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된다. 개발공사는 직영체제로의 전환에 앞서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 방안까지도 함께 모색했으면 한다.
개발공사는 삼다수의 글로벌사업 전략과 음료수 사업 확대, 감귤가공사업 혁신, 제주맥주사업 등의 중장기 경영전략 사업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삼다수를 국내를 넘어 프랑스의 에비앙 생수처럼 세계화 하는 일과 감귤가공사업을 혁신하는 일은 개발공사의 지상과제다.
이것 저것 백화점식 사업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개발공사는 가능한 한 삼다수와 감귤가공사업으로 영역을 축소해 주력사업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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