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감귤혁신 5개년 세부 실천 추진계획’을 내놨지만 중요한 적정생산량이 포함되지 않는 등 일부 핵심이 빠지고 구체적인 시행 방안도 제시되지 않아 계속 논란이 예상된다.
도는 2019년까지 정책, 생산, 유통·가공, 홍보·마케팅 등 4개 분야 8대 핵심과제, 73개 사업에 6098억원을 투입하겠다고 3일 밝혔다. 지난 5월14일 원희룡 지사가 발표한 감귤구조 혁신 방침이 농가 실정을 고려하지 않고 행정편의 위주로 마련됐다는 비판이 일자 다시 내놓은 실천계획이지만, 기존 방침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백화점식 나열에 그쳤다.
제주감귤 산업은 생산량에 따라 출렁거린다. 대체로 적게 생산되면 좋은 가격이, 많이 생산되면 가격이 떨어진다. 따라서 적정생산량을 정해 계획을 일관되게 밀고나가야 하는데, 이번 5개년 계획에도 이 문제는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