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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연동 롯데시티호텔 일대 도령로의 교통대란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6월 롯데면세점이 들어서면서 교통난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시기에는 면세점 이용객이 줄어 교통혼란을 모르고 지나갔으나, 다시 크루즈 관광객 등이 면세점을 대거 이용하면서 이 일대는 심각한 교통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지난 3일과 4일 오후 도령로 롯데면세점 앞 간선도로 1개 차로(3차선)는 면세점 이용객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들이 긴 행렬을 이뤄 일반차량의 교통소통에 큰 불편을 줬다(본지 8월4, 5일자 1면). 물론 특정시간대에 집중되는 현상이긴 하나 1분 이내에 통과할 수 있는 거리를 5분 이상 지체해야 하는 일반차량 운전자들의 불편과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민은 교통지옥 현상을 예상하면서도 면세점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해 준 원희룡 도정과 이렇다 할 교통난 해소대책 없이 영업을 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을 싸잡아서 비난하고 있다.
원 도정은 롯데면세점에 대해 영업을 중단하게 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도로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불편을 해소시켜야 한다. 혹시 원 도정이 면세점을 통해 얻는 제주도의 이익이 도민들이 원활한 교통소통으로 얻는 이익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면 도민을 위한 도정이라고 할 수 없다. 원 도정은 즉각적인 이 일대 교통지옥 해결대책을 내놔야 한다. 아울러 롯데면세점도 교통대란 문제부터 해결한 뒤 면세점 영업을 해야 한다. 더 이상 어물쩍 넘어가려다가는 도민적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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