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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연간 농산물 생산액은 무려 1조5000억원대(2013년 1조4953억원)에 이른다. 특히 도내 농림어업의 지역내 총생산액(GRDP) 중 점유율이 15%로 전국 평균 2.3%의 6.5배에 달하는 국내 최고 1차산업 산지이다.
관광과 함께 농업이 생명산업인 제주지역에 농업관측사업을 활성화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지난 10일 제주발전연구원 고봉현 책임연구원이 제시한 ‘(가칭) 제주지역 농업관측센터’ 설립은 그래서 설득력을 지닌다.
농업관측센터는 농산물 시장의 수급 상황과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 지를 조사해 수급조절에 기여하고, 미래 농산물 수급 규모를 예측하기 위한 기구이다. 이미 1991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농업관측센터가 설립돼 운영 중이다.
고 연구원은 ‘제주지역 농업관측사업 추진 방안’을 통해 “생산량과 가격 등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제도가 필요하다”며 “이를 도입하면 주요 월동채소 재배 여부와 파종 시기에 대한 정확한 자료 획득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도내 농가의 주 소득원인 월동무, 양배추, 당근 등은 거의 해마다 과잉생산으로 처리난과 가격 하락 현상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도내에 농업관측센터가 들어서면 이들 작물의 관측 정보수집이 용이해져 지역별 품목별 적정재배 지도가 가능해지고 수급조절 기능이 강화돼 적정가격 형성도 도모할 수 있다.
제주도는 곧바로 제주농업관측센터 설립에 착수해야 한다. 형태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산하 기구 또는 독자적인 농업관측센터로 하면 될 것이다. 농가들의 평생 소원인 적정생산과 고소득 보장의 길이 현실화로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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