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기획사의 아이돌그룹 상품이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달 서울 YMCA시민중계실은 ‘유명 기획사 인기아이돌 상품 가격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공정위에 일부 기획사들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유명 아이돌 기획사인 SM엔터테이먼트, YG엔터테이먼트 2곳이 조사대상으로 특정됐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아이돌 상품이 물건의 품질이나 내용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시민단체는 해당 업체들이 상품의 가격을 부당하게 결정한는 등 시장지배적지위를 남용했는지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의 조사결과를 보면 이어폰 123만원, 명품 브랜드와 협작을 한 토끼 인형의 경우 56만5000원, 응원용 가운 6만원, 야구점퍼 17만5000원 등이다. 

 

반면 공정위가 시장지배적 지위와 관련한 법리로 굿즈(아이돌 상품)를 판매하는 기획사를 제재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민간 연구기관인 공정거래연구소의 이경만 소장은 “아이돌 굿즈와 관련한 가요 시장의 크기를 정확히 가늠할 수 없다면 공정거래법 적용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사건에 대한 법리검토에 앞서 아이돌 굿즈 시장의 범위를 특정할 수 있는 자료와 상품 가격 데이터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