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노지감귤이 첫 출하부터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고품질 감귤 제값 받기’를 위해 비상품 감귤 유통 단속을 강화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6일 오전 서울 가락동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진행된 올해산 극조생 감귤 첫 경매에서 10㎏들이 한 상자의 평균 가격은 1만6600원에 형성됐다. 이는 지난해 1만2200원에 비해 36%, 2013년의 1만700원에 비해서는 55%나 오른 가격이다.

도는 올해산 감귤이 당도와 품질이 대체적으로 양호, 극조생 감귤이 지난해 또는 평균 가격대 이상에서 거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도매시장 가격동향과 비상품 유통근절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점검·단속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이날 밝혔다.

먼저 7~8일에는 전국의 도매시장 비상품 감귤 유통지도단속반 운영을 강화하고 오는 15일까지 단속반을 상주시켜 초기부터 비상품 감귤 유통 근절을 실천할 계획이다. 15일 이후부터는 윤번제로 현장단속을 벌인다.

원희룡 도지사와 강덕재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 문대진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이날 공동명의로 ‘2015년산 노지감귤 출하에 따른 당부의 말씀’을 발표했다. “출하초기 소비자 신뢰가 중요하다. 고품질 생산만이 살 길”이라며 열매솎기, 수상선과, 비상품 감귤은 밭에 버릴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이는 강제착색 등으로 비상품 감귤 유통시 선과장 운영금지, 강제처분, 대집행 등 강화된 벌칙안도 상기시켜 비상품 감귤 유통 근절에 농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대책이다.

도는 이에 더해 택배를 이용한 비상품 감귤 유통단속도 강화한다. 선과장·항만 등지 단속은 철저하게 하고 있지만 택배를 이용한 비상품 감귤 유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구성된 특별단속반은 도내 택배회사 영업소와 집하장을 대상으로 불량감귤 의심 감귤상자는 개봉해 비상품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품질검사 없이 150㎏(10㎏ 상자 기준 15상자)을 택배로 배송하는 경우 단속을 실시한다. 주요 인터넷 쇼핑몰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실시, 비상품 감귤 거래처로 의심되는 판매장에 대해서는 확인단속한다.

양치석 국장은 “감귤혁신 5개년 계획에 의해 올해를 비상품 감귤 없는 원년의 해로 만들기 위해 감귤농가와 유통인 등 감귤종사자들의 자발적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적극 동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