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어장 형성의 어려움으로 작용했던 저수온 현상이 해결되면서 제주 바다에 고등어와 갈치가 돌아왔다.

 

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어업생산동향’에 따르면 도내 어업생산량은 1만 58t으로 전년 동월보다 2495t 증가해 전남(5만 9751t), 경남(2만 8019t), 부산(2만 6320t)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보다 33% 증가한 것으로 일반해면(연·근해)어업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2% 늘어난 것에 기인했다고 통계청은 풀이했다.

 

8월중 일반해면어업 생산량은 7816t으로 작년 동월보다 2282t 증가했다.

 

주요 증가 어종으로는 고등어 2116t(213.1%), 갈치 636t(41.3%), 멸치 396t(4950%), 참조기 274t(74.7%) 등이다.

 

주요 감소 어종으로는 우뭇가사리 1855t(86.4%), 민어 17t(94.4%), 삼치류 7t(38.9%) 등이다.

 

해수면이나 육상에서 인위적 시설물을 설치하고 바닷물을 이용해 수산물을 기르는 어업인 천해양식어업도 전년 동월보다 10.4% 증가했다.

 

8월 천해양식어업 생산량은 2241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12t 늘었다.

 

주요 증가 어종으로는 넙치류 277t(14.4%), 돌돔 13t(433.3%) 등이고 감소 어종으로는 가자미류 42t(70.0%) 등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 이승종 박사는 “고등어가 이처럼 많이 잡힌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주요 먹이 생물인 멸치를 따라 고등어, 갈치도 제주 연안으로 오면서 어장이 형성된 것”이라며 “봄부터 초여름까지 저수온현상 때문에 어장 형성이 어렵다가 점차 수온이 상승하면서 어획량도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