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올해산 극조생 감귤이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생산자 단체들이 잇달아 비상품 유통 근절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명품 감귤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5일 제주감귤농협(조합장 김용호)은 “명품 감귤을 생산하고 출하해야 할 감협 작목반 선과장이 강제착색 등 비상품감귤 출하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져버린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조합장은 “예년에 비해 기후 조건이 양호해 외관·당도가 좋아 첫 경매에서 높은 가격이 형성되리라 기대했으나 감귤산하 작목반과 일부 선과장에서 강제착색, 비상품 유통으로 상장거부·가격폭락 등 불미스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일부 농가로부터 상품가치가 낮은 감귤이 출하돼 조합원과 농업인들의 온갖 노고가 소비자들에게 외면 당하는 사태에 직면해서는 안된다”며 비상품 유통근절을 위한 결의를 표했다.

 

이와함께 김 조합장은 소비자 신뢰 회복과 가격안정을 위해 강제착색·미숙과·극소과·대과 등 비상품감귤 출하 방지를 위해 강력한 지도와 홍보를 적극 추진할 뜻을 밝혔다.

 

김 조합장은 또한 ▲잘익은 감귤 선별 수확·출하와 강제착색 근절 등 소비시장 요구 적극 부응 ▲부패과·상처과 등을 철저히 선별한 명품 감귤 출하 ▲비상품 감귤 유통 제로화 운동 전개 ▲세계 명품 감귤 육성을 위한 상품규격 5단계 시행 등 제2의 감귤 전성기를 열기 위한 각오를 밝혔다.

 

김 조합장은 “감귤산업 조수입 1조원을 향해 행정·생산자단체·감귤농가의 역량을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감귤농협의 공식입장 발표에 앞서 14일 농협제주지역본부와 (사)제주감귤연합회는 서귀포감귤거점APC(농업인교육장)에서 ‘감귤 유통혁신 및 의식개혁 결의대회’을 열고 감귤 생산실명제 참여 등 5대 실천과제 생활화와 품질검사원 의무 책임이행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