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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창명/병무청장 |
‘화향백리(花香百里), 주향천리(酒香千里), 인향만리(人香萬里)’라는 말이 있다.
아름다운 꽃은 그 향긋한 꽃향기가 백리까지 퍼지고 오랫동안 잘 익어 깊은 맛이 나는 술은 그 그윽한 냄새가 천리까지 가지만 사람의 인품에서 우러 나오는 향기는 만리 밖까지 퍼져 나간다는 뜻이다.
인품은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공직자에게는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인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청렴이 최고의 가치가 있는 덕목이 아닌가 생각한다.
최근의 ‘세월호 침몰’, ‘메르스 전염병 확산’ 사건 사고를 비롯해 사회 전반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와 연관된 공직자의 부정부패도 속속들이 드러 나면서 공직사회의 관행화된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른 공직자들의 청렴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도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
병무행정과 관련해서도 과거 청렴을 망각한 일부 직원들이 병무비리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린 사례도 있었다.
아직까지도 고위공직자, 연예인, 체육인들의 병역면탈 행위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으며 근래 일어난 군내 병영사고 등으로 병무행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에 따라 병무청에서는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반부패 청렴시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먼저, 과거 병역비리가 만연했던 당시의 부끄러운 모습을 잊지 않고 다시는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병무행정전시관에서 ‘아픈 역사 마주하기’ 기획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해마다 청렴에세이 공모전과 반부패·청렴시책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우수 실천사례는 공유함으로써 조직 내 청렴문화가 모든 직원들에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탁등록시스템, 청렴지킴-e 시스템, 청렴마일리지 제도 등 반부패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병역판정 옴부즈맨 등 청렴시민감사관 운영을 활성화해 병무행정 업무처리 과정의 민간 참여를 확대해 국민과 소통하며 병무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지방병무청에서도 지역실정에 맞게 청렴시책을 발굴해 청렴한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지역을 예로 들면 지난 3월 유채꽃 국제 걷기 대회, 8월 세계자연유산 거문 오름 국제트레킹, 10월 제주해녀축제 등 지역 축제 현장에서 청렴캠페인을 전개해 지역 주민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행사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실시하고 있는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2012년부터 3년 연속 청 단위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비리 병무청이라는 오명을 벗고 최고 청렴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병무직원들이 강력한 청렴의지로 똘똘 뭉쳐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병무청에서는 지난 5월 청렴실천 선포식을 개최해 직원들의 청렴의식을 더욱 높이고, 청렴에 대한 의지와 각오를 대외적으로 공표한 바 있다.
앞으로도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청렴한 조직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청향만리(淸香萬里)’ 청렴의식과 문화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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