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점의 강세, 대형서점의 중소도시 진출 등으로 작은 동네서점들이 하나씩 문을 닫고 있는 것은 이미 제법 오래 전 시작된 현상이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제주도내에는 예쁘고 작은 소규모 책방이 하나씩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붐비는 관광지가 아닌 조용하고 감각적인 여행지를 찾던 여행객들에게는 특별한 명소로, 도민들에게는 자신의 감성을 공유하고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라이킷>  본지 6월 8일자에도 소개된 독립출판서점 ‘라이킷’은 사람들의 접근성이 수월한 제주시 칠성통에 위치해 있어 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주로 개인이 만든 독립출판물과 소규모 출판사가 출간한 책을 위주로 판매한다.

또한 주인장이 직접 접고 꿰맨 노트와 ‘북아트’라고 불리는 예쁜 책들도 눈에 띈다.

2014년 부터는 서점 안 2평 남짓한 쪽방에서 전시도 종종 열고 있는 등 늘어나는 발길에 부응하기 위한 다양한 기획을 만나볼 수 있다.

책방지기 안주희 씨는 올해만 제주도와 서점 관련 각각 다른 책 2권에 인터뷰가 실리는 등 색다른 창업의 성공 본보기로 소개되고 있기도 하다. 

서점의 이름처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오래도록 찾아주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

<라바북스> 남원읍 위미리에 위치한 작은 서점 ‘라바북스’는 여행사진집을 제작하던 주인이 서울에서 10년동안 다녔던 직장을 그만두고 내려와 올해 3월에 문을 열었다.

작업실이기도 한 이 곳은 일반 서점에서 접하지 못하는 수입서접과 독립출판, 중고서점,  주인장의 취향이 가득한 소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라바북스의 옆 집에는 베이글을 판매하는 빵집 ‘시스베이글’이 자리잡고 있어 빠른 시간에 많은 곳을 둘러보고 싶은 여행자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공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또한 위미초등학교도 옆에 위치하고 있어 방과후 초등학생 손님들의 방문이 꽤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 87 1층
전화번호 : 010-4416-0444
홈페이지 : http://www.labas-book.com

<소심한 책방> 제주 여자와 서울 여자가 운영하는 작은 책방 ‘소심한 책방’은 제주도 동쪽 끝 마을 종달리에 위치해 있다.

성인단행본, 인문서적, 여행, 취미관련 서적은 물론 독립출판물과 작가들이 손수 만든 작업물을 만나볼 수 있다.

본인들을 소심하다고 소개하는 두명의 주인장들은 (전혀 소심하지 않은)세심하고 대범한 마케팅으로 ‘소심한 귤’ 사업과 전시와 공연, 낭독회 등 대형 서점에서도 이뤄내기 힘든 프로젝트들을 척척 선보이고 있다.

얼마전에는 '소심한 책방 요정을 찾습니다' 라는 구인란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새로운 가족과 함께 작은 공간을 더 알차게 꾸려나갈 계획이다.

주소 :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동길 29-6
영업시간 : 월-목 10:00-18:00
금-일 13:00-19:00
홈페이지 : http://sosimb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