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감귤이 겨울과일시장 경쟁에서 선두를 내 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이에 따른 농가의 의식전환과 농정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이마트가 발표한 ‘11월 과일 매출 순위’에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제주산 감귤은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딸기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제주산 감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11월 딸기 매출은 29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0% 증가했으며 2년 전인 2013년 11월 매출 13억원과 비교하면 123%나 신장했다.

 

또 딸기 소비자도 2013년 11월 11만명에서 지난해 동월 19만명, 올해 같은 달에는 25만명까지 늘었다.

 

11월 이마트의 전체 과일부문 매출이 3.3% 감소한 것과 달리 매우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인 셈이다.

 

반면 제주감귤은 비상품·홍수 출하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3년간 판매 1위 과일이라는 명성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농가와 관계당국이 철저한 품질관리와 출하조절,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감귤 유통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가에서는 생산량 조절과 1번과 이상의 고품질 감귤 출하로 소비자들에게 제주감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관계당국도 비상품 출하 단속에서 나아가 제주감귤이 식품·향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연구와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감귤연구소도 하례리에 1곳만 설치된데다 연구성과도 미흡하다”며 “아직까지 일본 연구성과를 활용하는 등 감귤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딸기 등 대체작물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어려운 점이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중앙부처와 대책을 논의할 인력도 농가 지원예산도 부족하다”며 “이런 때일수록 농가도 비상품 유통을 자제하고 제주감귤을 명품과일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