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콩 정부비축수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가격과 수급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지원장 김일상)은 올해산 콩 정부비축수매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비축수매 콩나물콩 검사를 위해 농협 제주본부는 17일 한림농협(조합장 신인준)에서 시료 채취를 시작으로 도내 농협별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채취된 콩 시료는 발아율, 고르기, 수분함량 등 품질상태를 검사하는데 사용된다.

 

올해산 콩나물콩은 재고물량 전부 처리되지 못한 가운데 생산량도 8000t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가격이 평년 대비 40% 정도 하락했다.

 

또 지난달 찾아온 가을 장마로 콩 수확이 지연되고 꼬투리에 싹이 트는 등 품질하락으로 재배 농가에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도는 지난달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가격하락 방지 등 수급안정을 위해 올해산 콩나물콩 정부수매 물량 확대를 요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콩나물콩 비축수매물량을 당초 509t에서 2260t으로 대폭 늘리기로 확정했다.

 

수매물량 확대와 함께 콩 건조가 원활하지 못한 점을 감안, 수매기간도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31일로 연장키로 했다.

 

정부의 콩나물콩 수매가격은 40㎏당 16만 680원 내외로 등급별 차등을 두고 구매하고 있다.

 

또한 제주농협은 이달까지 실시하는 수매기간 연장을 정부에 건의 할 계획이다.

 

이는 잦은 비날씨로 콩 건조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현재까지 수확하지 못한 농가를 위해서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비축수매 기간은 올 연말까지나 최근 지속된 비날씨로 농가 수매와 건조, 선별이 지연되고 있다”며 “발아율 검사에도 상당기간 걸릴 것으로 예상돼 정부비축수매 기간 연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콩나물콩과 일반 콩 등 총 2717여t을 비축수매 할 것으로 밝혀 콩 가격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영 기자 ksy619@jejupre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