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순환여과식 광어양식시설이 제주도에 건립된다. 양식광어에 대한 질병 차단으로 고질적인 폐사 문제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제주도는 이달중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부지에 순환여과식 광어양식장 시설을 착공한다고 23일 밝혔다.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80억원을 투자해 부지 1만763㎡에 건축물 5540㎡, 수면적 2505㎡ 규모로 건설된다.

 

순환여과식 양식이란 사육조에 들어간 해수를 방류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화학적, 생물학적 수처리 장치를 도입해 친전-여과-분해 과정을 거쳐 재공급하는 폐쇄회로식 사육방법이다.

 

유럽산 넙치로 불리는 스페인의 터봇(turbot) 순환여과식 양식시스템을 도입한다. 스페인 외에 덴마크(연어,송어)와 칠레(연어)에서는 2000년부터 이를 도입해 양식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순환여과식으로 한대성·온대성 어류를 양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는 순환여과식으로 생산한 건강한 치어와 중간 육성종묘를 일반양식장과 컨소시엄을 통해 보급할 예정이다. 이 경우 면역력이 높아져 폐사율이 낮아지고, 성어 출하기간이 단축돼 생산성 향상과 경영비 절감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