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권역 농산물 도매물류센터를 건립하면 유통단계 축소로 비용을 절감하면서 생산자단체의 시장점유율 향상에 기여하고 대안유통경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발전연구원 한승철 책임연구원은 29일 ‘제주권역 농산물 도매물류센터 건립 및 운영방안’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권역 농산물 물류센터는 생산과 유통현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4년 도내 농산물 생산량이 전체 150만여t에 달하고, 주로 도매시장에 출하되고 있으나 가격하락에 따른 수급조절 어려움으로 산지폐기 사례까지 빈번히 발생하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도내 농산물 유통실태도 단계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생산수급조절 어려움을 반복해서 겪고 있다.

 

제주농산물 거점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먼저 복잡한 유통단계 축소가 가능하다. 이 경우 생산자단체의 시장점유율 향상에 기여하고 새로운 대안유통경로를 창출, 다른 유통경로의 비용인하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도외출하정책에 치중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도내 소비자에게 신선 청정 먹거리를 제공할 수도 있다.

 

한 책임연구원은 센터 건립방안으로 3가지 부문(비용·수입·부지확보)으로 나눈 뒤 4년 넘게 진척이 안 되는 주요인인 부지확보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도로망이 잘 구축된 중산간 마을이면 어디든 입지로서 적합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그는 부지확보를 위해 농협과 도, 전문가로 구성된 TF 구성을 제안했다.

 

운영방안으로는 APC(산지유통센터)와의 연계 강화, 통합물류로 제주농산물 하나로마트 공급, 소포장 전처리센터 시설 구축, 지산지소운동의 활력소 역할 수행, 신선농산물 유통·전시·포장·수출기획 등 상류기능 강화, 생활물자 등 복합센터로서 부가가치 물류 기능 수행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