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의 평균 생산비용이 평균 경락가격을 웃돌아 농가에 대한 관계당국이 소득 보전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기적으로는 물류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생산비용 중 39.6%로 가장 많이 차지하는 유통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노지감귤의 평균 생산비용 추정 및 대응방향’에 따르면 2014년산 기준 노지감귤 생산비용은 10㎏ 당 평균 1만 1684원으로 나타났다.

비료, 농약 등 중간투입비용(3212원), 유통비용(4626원), 자가노동비와 토지자본 등의 자본용역비(3846원)를 더한 추정치다.

지난해 10월~12월 평균 경락가격이 10㎏ 당 1만 620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10㎏ 생산할 때마다 1064원을 손해 보는 것이다.

지난 7일 기준 평균 경락가격은 과잉생산으로 감귤 값이 급락했던 지난 2007년 이후 최저치인 8900원으로 조사됐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생산비용이 감귤가격을 웃돌면서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감귤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가운데 감귤 값도 하락하면서 농가 조수입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점을 고려해 행정 당국이 빠른 시일 내에 감귤 가격 보조 등으로 농가소득을 보전해 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