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가격 하락으로 속앓이를 한 제주도내 양식광어 업계가 지난해 생산량은 감소했으나 생산액은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올해 양식광어 소비확대를 위한 활로를 모색한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양식광어 생산량 잠정집계 결과 2만4515t으로 전년의 2만5008t에 비해 2% 정도 감소했다. 하지만 생산액으로 보면 지난해 2651억원으로 집계돼 그 전해의 2280억원에 비해 1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양식광어 ㎏당 출하가격이 25개월간 하락세를 지속하다 지난해 9월 이후 회복된 것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양식광어 가격은 비수기인 1월 현재 ㎏당 1만1500원대로 평년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도는 그동안 대일수출 여건악화, 내수소비 감소 추세 등으로 원활한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양식광어 소비촉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안정성 검사와 단속 강화 등 소비자의 식품안전성 신뢰도 확보를 추진한다.

도는 이에 더해 양식광어 소비촉진 시책을 적극 추진한다. 군납(50t)에 필요한 가공비 1억6700만원(도 5000만원, 수협 1억1700만원)과 제주광어 대축제 행사비 2억원(도 1억원, 수협 1억원), 제주공항내 광고비 5000만원 등을 지방비 예산에 반영했다.

군납의 경우 지난해 양식광어 51t을 방어 148t과 함께 가공해 시행이 된 바 있다. 올해는 양식광어 66t(원물 100t 소요)과 방어 264t(원물 600t)으로 확대된다.

도는 양식광어 군납사업이 양식광어 가공품 개발을 통해 활어소비 한계를 극복하고, 일정 물량 활어시장 격리로 인해 양식광어 가격안정 도모와 새로운 가공산업 육성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