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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10시 제주도 산간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대설경보로 대치되고 대설주의보가 도 북부와 서부로 확대발표된 가운데 도내 전역에 폭설이 몰아치면서 도심 곳곳에는 미처 제설장비를 마련하지 못한 차량이 언덕길을 오르지 못해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사진은 오라오거리~신제주입구교차로 구간. 독자 이상민 씨는 "30분째 버스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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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들어 처음 들이닥친 폭설과 강풍으로 제주도내 곳곳이 몸살을 겪고 있다.
오늘(23일) 오전 10시 제주도 산간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대설경보로 대치되고 대설주의보가 도 북부와 서부로 확대발표된 가운데 도내 전역에 폭설이 몰아치면서 항공과 선박 일정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도심 곳곳에는 미처 제설장비를 마련하지 못한 차량이 언덕길을 오르지 못해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제주공항도 하루 종일 비행과 결항과 지연을 되풀이하다 결국 오후 5시 50분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활주로 운항 중단결정이 내려졌다. 바람의 방향과 속도가 쉴새 없이 바뀌는 '윈드쉬어(windshear, 전단풍)'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제주공항 출발편은 결항 296편, 지연 122편으로 집계됐다. 제주가 목적지인 항공편도 김포공항 156편, 김해공항 139편, 광주공항 14편, 청주공항 16편, 군산공항 4편 등 모두 300여편도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는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밤새 제설작업을 하고 시설물과 고객 편의시설을 점검해 24일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오전 7시 현재 제주도 산간지역 적설량은 진달래밭 63㎝, 윗세오름 55㎝, 어리목 31㎝, 영실 26㎝, 성판악 15㎝, 관음사 6㎝ 등이었으며 23일 하루동안 도 전역에 20∼60㎝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5일까지 내륙은 물론 해안에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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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출장 일정을 긴급취소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3일 오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상황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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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오전 10시 제주도 산간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대설경보로 대치되고 대설주의보가 도 북부와 서부로 확대발표된 가운데 한라산 등반객들이 성판악휴게소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3일 예정된 재일본 제주도민협회 신년인사회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이날 오전 항공기에 탑승했다 일정을 전면취소하고 오전 11시 30분 도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방문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번 폭설로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독거노인에 대한 난방대책을 비롯해 비닐하우스와 축산시설 등 시설물 관리, 도로제설 등 교통안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대책본부는 23일 오후부터 제주도 전역에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자 협업부서 근무조치 확대 등 공무원 비상근무를 확대 강화했다. 주요 도로 10개 노선에는 도로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제설작업을 강화했다.
대책본부는 점차 대설 특보지역이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홍보 및 월동 장비를 갖추고 운행할 수 있도록 당부하고 나섰다. 하지만 미처 이를 살피지 못한 운전자들의 차량이 눈길에 멈춰 서면서 불과 10m 움직이는데 30분씩이나 걸리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대책본부는 비닐하우스와 축사시설에 대해서도 눈 쓸어내리기와 농작물 관리 등으로 폭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대비를 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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