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들어 최대 폭설 피해대책 후속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사태가 향후 제주관광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주요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관광객이 20% 이상 증가한 가운데 닥친 재해상황인 만큼 철저한 상황분석과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자 기준으로 올해 관광객 입도현황은 7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만명에 비해서 22.9%나 증가한 결과. 이 중 내국인은 60만2000명으로 전년동기(49만9000명) 대비 20.6% 증가했다.

 

이에 비해 외국인은 9만9000명이 제주를 찾아 지난해 동기의 7만1000명에 비해 38.6%나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제주관광객 실적이 상승세에 있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이달 들어 8만3000명이 제주를 찾아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83.8%나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6만명에 비해 38.5%가 증가한 것이다.

 

기존 관광 비수기에 이처럼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이번 주(25~31일) 주요 업종 예약률이 호텔 47~57%, 콘도미니엄 66~76%, 펜션 55~65% 등으로 순항했다. 렌터카 예약도 최대 51%까지 예약률을 보였다.

 

하지만 32년 만의 최대 폭설로 인해 공·항만이 폐쇄되면서 제주공항에서만 최대 9만명의 여행객이 발이 묶이며 때아닌 혼란이 일었다.

 

항공사나 숙박업소의 응대, 공항 내 대기상태에서의 각종 불편함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막상 임시거처를 구했어도 공항에서 빠져나가는 것조차 어려워 한파 속에 눈길을 걸어가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한 여행사 업체 대표는 “관광도시의 이미지는 재난재해 발생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25일 오전 폭설상황 점검 및 대책회의를 열고 관광객의 무사 귀가를 위해 노력하고 사태수습 완료후 정밀한 평가와 개선대책을 세운다는 방침을 정했다.

 

도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오늘(26일) 관계부서들과 처음으로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종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사태가 종료된 뒤 이번 주중에는 관련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