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핀 백년초 선인장. 백년초 박물관 제공.

다가오는 설 명절.

지난 한 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분들을 위해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식이섬유의 대명사, 백년초

예로부터 깊은 산 속에서 도를 닦는 신선의 손바닥과 같고 선인장 중에서도 백년을 살아간다고 해서 백년초라 불렸다.

백년초는 제주 지방기념물 제35호로 지정(1976년)돼 보호되고 있다.

선인장 중에서도 약용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년초는 어떻게 제주도로 오게 됐을까

백년초는 멕시코가 원산지로 먼 옛날에 멕시코에서 해류를 타고 제주 서쪽지역 해안가에 밀려와 모래 틈과 바위 사이에 부착돼 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년초는 민간약으로 소염제와 해열제로 쓰인다.

제주시 한립읍 월령리 마을에서는 집의 경계인 돌담에 무성하게 자라 뱀이나 쥐 혹은 도둑의 침입을 방지하는 데 이용하기도 했다.

손바닥 선인장의 열매와 줄기는 모두 식용으로 사용한다.

11월에서 12월경 자줏빛 열매가 열면 그때 수확한다.

△백년초의 놀라운 기능

대표적인 성분으로 식이섬유를 말할 수 있다.

식이섬유 함량이 48.5%로 다른 채소나 곡류보다 더 많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C는 딸기의 10배 이상,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함유돼 있다.

또 항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도 5%나 함유돼 있다.

백년초는 비염 등의 기관지 질환에 효과적이며 페놀성물질과 프라보노이드 성분의 다량 함유로 고혈압, 암, 노화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비타민C는 알로에의 5배, 폴리페놀화합물이 알로에의 3배에 달해 술을 마시기 전에 마시면 속이 보호되고 술을 마신 뒤에 마시면 숙취해소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늘이 내린 향기, 천혜향

천리 밖에서도 은은한 향기가 느껴지는 천혜향.

매끈하고 부드러운 껍질과 선명한 주홍빛 색깔이 특징이다.

천혜향은 제주도 서귀포지역에서 새롭게 재배되는 신품종 고급 감귤이다.

백록향 또는 한라향으로 불리다 2006년 천혜향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천혜향의 뜻은 하늘이 내리는 향기라는 의미로 일반 감귤에 비해 당도가 훨씬 높고 과즙이 풍부하다.

당도가 13~15브릭스로 신맛이 적어 감귤류 중에서 가장 달다.

생김새는 타원형으로 감귤보다 2~3배 크고 껍질이 얇고 과즙은 매우 풍부하다.

알맹이가 매우 부드러워서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다고 알려져있다.

△천혜향, 맛잇게 먹으려면…

천혜향은 수확을 한 다음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날수록 당도가 높아진다.

△천혜향의 인기 비결

천혜향은 외관이 아름답고 깊은 맛을 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껍질이 벗기기 쉽고 양낭막이 얇아 부드럽다.

당도와 산도가 매우 풍부한 고급 감귤류로 카르티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뛰어난 항산화 효가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알칼리 식품으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피부와 점막을 튼튼히 해 감기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관리와 피로회복에도 좋고 칼슘 흡수도 돕는다.

다른 감귤류에 없는 암 억제 물질인 베타클립토키산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껍질 속에 있는 리모노이드라는 성분은 암세포 확산을 억제해주고 혈중 콜레스테롤 중에서 저밀도 지질단백질 수치를 떨어뜨린다고 알려져있다.

제주도의 보물, 흑돼지

제주에 가면 꼭 먹어야하는 것이 있다.

쫄깃한 육질과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흑돼지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좋은 식품이다.

까만 털로 뒤덮여 있는 흑돼지는 도민들이 똥돼지라고 부르던 가장 대표적인 재래가축이다.

‘돗통’이라고 하는 재래식 변소에서 사람의 변을 먹고 살았기 때문.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제주의 기후와 풍토 조건에 잘 적응해 자연선발, 사육돼 왔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흑돼지

흑돼지는 2015년 3월 17일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550호로 지정됐다.

한 때 흑돼지는 일제강점기와 근대화를 거치면서 외국에서 도입된 개량종과의 교잡으로 순수 재래돼지의 개체 수가 급감해 절종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1986년 우도 등 도서벽지에서 재래종 돼지 5마리를 확보, 현재까지 순수 혈통의 제주 흑돼지를 사육·관리하고 있다.

△흑돼지의 맛과 효능

맑은 공기, 깨끗한 물, 푸른 초원에서 자라는 흑돼지의 맛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 흑돼지는 우리 몸 구성과 건강에 중요한 물질인 아미노산 함량이 놓고 글루타민산 함량이 높다.

쌀이 주식인 우리 식생활에서도 비타민B1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어 소화장애, 피로, 신경염 등의 질병을 예방해 준다.

소고기보다 무려 10배가 넘는 비타민B1을 가지고 있어 탄수화물 대사를 촉진시키고 피부를 윤기나가 하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특히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이 들어 있다.

그 중 리놀산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 양을 줄여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