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체육회 종합감사 결과 경기에 출전하지도 않은 선수에게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위원회 사전 심의 없이 직원을 신규채용하는 등 인사상 난맥도 탄로났다.

 

제주도감사위원회(위원장 오창수)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2월 9일까지 실시한 도체육회 종합감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도감사위원회는 이번 감사결과에 따라 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20명 가운데 우수선수 영입과 관련한 지원산업 관련자 3명, 직원 신규채용 등 인사관리업무 관련자 1명 등에 대해 훈계, 나머지 16명은 주의 등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

 

도 감사위는 또한 부적정하게 처리된 업무 19건에 대해서는 시정·주의·통보 등 행정상 조치와 함께 2000만원은 회수토록 조치했다.

 

구체적으로 도체육회는 전국체육대회에서 제주대표 출전 조건으로 특별관리비 등을 지원받은 A선수가 제93회(인천) 대회 이후 제94회(제주), 제95회(강원) 대회에서는 대전광역시 소속으로 뛰었음에도 이를 시정하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6명의 선수에게 들인 돈만 1억4800만원에 달한다. 도감사위는 계약관계를 명확히 할 것과 B선수 영입비 2000만원 등을 회수케 했다.

 

도체육회와 제주시체육회의 경우 직원 신규채용 과정에서 사전심의 미이행과 공고 홍보 소홀, 합격자 임용결격사유 확인 소홀, 회장 결재시에는 언급하지 않은 전문분야를 공고날 경력을 한정(마케팅 전문분야)시켜 응시자가 단 1명인 사례도 확인됐다.

 

업무추진시 성격의 예산 과다 편성, 성과상여금 예산 미편성 등 곳곳에서 미흡한 사무처리가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