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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부임춘칼럼 |
20대 총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부임춘 기자 | kr2000b@jejupres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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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 부임춘 |
20대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명의 3선 의원이 4선에 도전한다. 이에 3석의 새누리당 공천 티켓을 놓고 28명의 후보가 나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지도가 높은 여권의 공천 티켓을 따내기 위한 방편으로 도지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 홍보용 사진을 빌딩에 내 거는가 하면 누구는 도지사가 미는 후보다, 어느 후보는 전직 모 도지사가 밀고 있다는 소도리 공론이 파다하지만 정작에 도민 유권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뚜렷한 인물로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20대 총선은 시대적 철학이 없는 기회주의와 권좌 욕심만 가득한 정치인들의 아사리 판 선거 국면을 맞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은 선거판이 그리운 판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바로 정치철학이 보이지 않는 낡은 선거 관행이 부른 식상함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기득권을 버리지 못하고 현역 프레임으로 오직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4선을 노리는 현역들의 독주가 주는 피로감은 사람들이 모여들 진영논리조차 상실하고 있다. 이에 도전장을 낸 예비 후보들 역시 뚜렷한 정치 철학이 없이 학연 지연 혈연에 기대고, 과거 한편을 먹었던 패거리들이 모여 한판 벌이는 모양새가 식상함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선거 때마다 선거개입 논란을 부추겼던 소위 지도자급 원로들의 자기사람 만들기 낡은 선거 관행도 여전하다. 또한 대부분의 후보들의 행보를 보면 지지도가 높은 여당 프레임에 기대어 묻혀갈 행운을 노리는 공짜 정치, 도지사권력 등에 업힌 무능한 정치가 정치 변화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볼썽사납지 않은가, 후보 사무실 국회에 진출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국회의원은 헌법으로 보장된 국가운영의 틀 속에 막중한 책임과 권리가 주어지는 자리다.
100년 만에 돌아온 격동의 동북아 시대를 맞아 신냉전 시대가 점쳐지는 심각한 상황에서 그 어때보다 국회의원의 지위는 그야말로 시대적 책무도 막중하다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민들의 대표로 국회로 보내야할 진정한 국회의원의 모습은 요원하기만 하니 개탄스러울 뿐이다. 정당은 벼슬을 따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보수와 진보 사이의 진영 논리가 함께 하는 집단이자 국가 운영 철학의 노선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한 시대를 이끌어 가기 위한 정권 창출을 공동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따라서 정당은 공천과정에서 사람을 내는 산파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자기 정치 철학을 충분히 보여줘야 하고, 특히 도민유권자들에게 무능함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정치가 희망이라고 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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