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몰아닥친 32년만의 최고 한파와 대폭설로 인해 언피해(凍害)를 입은 감귤에 대한 시장격리가 15일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지원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14일 재난지원금과 별도로 94억원을 들여 언피해가 발생한 감귤의 시장격리를 1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의한 재난지원금 보상으로는 병충해방제 수준에서 지원됨에 따라 피해농가에 대한 현실적 보상이 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한 특별지원사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잦은 비날씨로 인해 감귤값을 제대로 못받고 있는 감귤농가에 경영비 일부를 지원하는 측면도 있다.

 

도는 이번 조치에 따라 품종별 노지와 시설재배를 구분해 경영비의 50% 수준을 지원한다. ㎏당 지원단가는 노지온주 160원, 노지만감류 650원, 월동온주 350원, 하우스만감률 980원 등이다.

 

도는 피해를 입은 감귤을 컨테이너에 담아 물량을 확인해 피해지 과원내 공지에 자체폐기토록 할 예정이다. 물량과 폐기 확인을 위해 지역농감협과 읍면동사무소에서 1회 현장방문해 기간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하지만 도의 지원금은 감귤농가의 생산단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양창윤 예비후보(새누리당, 제주시갑)는 이와 관련 “농민들은 올해 감귤피해를 평균 감귤조수익 6500억원의 20%인 1300억원을 훨씬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철저한 피해실태조사를 요구했다.

 

피해액이 100억원을 넘을 경우 재해지구로 지정해 국가차원의 다양한 농가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