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라는 초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한국경제가 출렁이고 있다.

 

한국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배치 논의가 공식화하면서 대중관계까지 악화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어 제주도 또한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지난 10일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 뒤 경제전문가들은 가뜩이나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내수시장 부진에 이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피해도 줄이을 것으로 예상돼 관련기업 실적부진은 물론 근로자 해고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란 것이다.

 

여기에다 정부가 미국 측과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임을 밝히면서 이를 반대해 온 ‘중국정부의 경제보복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그 예로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방문 중단 가능성을 들고 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남북 문제가 시끄러운 점을 내세워 한국방문을 자제할 것을 촉구할 경우 국내관광 시장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경우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262만4260명)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85%(223만7363명)나 차지하는 도로서도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도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중국 수출 확대 전략도 큰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이미 2000년 한국의 중국산 냉동마늘 관세 인상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휴대전화와 폴리에틸렌 수입을 전면금지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지급 대상 제외해 한국정부의 사드배치 논의에 대한 보복조치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도내 경제계는 상황을 관망 중이다. 설 연휴 막바지에 쏟아진 각종 소식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예민한 사안인데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단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