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이 15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현역인 강 의원의 4선 도전 소식에 경쟁자인 다른 당 예비후보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강창일 의원은 1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민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힘 있는 4선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총선출마를 공개 선언했다.

 

강 예비후보는 지난 3선 의정활동에 대해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 초선의 설움을 잊지 못한다. 제주도의 ‘1%의 힘’이 미약함을 뼈저리게 느낀 순간들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제주를 지키는 힘 있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더욱 이를 악물고 부딪쳤다”고 한 뒤 “이것이 3선을 넘어 4선에 도전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2년간 한 게 뭐가 있느냐’는 질책에 대해서는 “따끔한 회초리라고 생각하며 달게 받겠다”면서도 “미흡한 점도 있었겠지만 해낸 일들도 많다. 이런 결과는 3선 의원이라는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가 시작한 일, 제가 고치고 마무리하겠다”며 4선 도전에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상대 예비후보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양창윤 예비후보(새누리당)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강창일 씨는 유언비어 뜻도 모르나?”라고 비판했다.

 

양 예비후보가 “강 의원이 3선 이후 아름답게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한 것에 대해 강 예비후보가 ‘유언비어’로 규정하고 “사석에서 나눈 고민들이 그런 식으로 표현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한 것에 대한 질책이다.

 

장성철 예비후보(국민의당)도 보도자료를 내고 “아직도 출마명분이 ‘1% 제주 한계론’인가”라며 강 예비후보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강 예비후보가 “제주가 1%다. 제주의 한계다. 힘으로 극복하겠다”는 논리를 펼친 것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장 예비후보는 “결코 동의할 수 없는 논리”라며 “이제는 ‘1% 제주의 한계’라는 틀에 갇힐 것이 아니라 제주가 가진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아직도 제주가 1% 한계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과연 지난 12년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힘은 제주의 가치를 새롭게 발굴하고 그를 활용한 정책에 도민과 국민의 지지를 얻어낼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지, 국회의원 선수가 4선이 됐다고 해서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