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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강정사태’ 반면교사‘반대 위한 반대 막자’ 공감대
‘외부세력’ 없이 자체해결 노력
조문호 기자  |  jejusinm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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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16  19: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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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건립 예정인 제2공항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잦아들고 있는 것(본지 16일자 3면 보도)과 관련 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립을 둘러싼 ‘강정사태’의 교훈이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서귀포시 강정마을은 2007년 4월 강정마을회가 임시총회에서 해군기지 유치를 결정한 뒤로 마을이 산산조각 났다. 같은해 5월 18일에는 반대대책위원회가, 그 1주일 뒤인 5월 25일에는 유치추진위원회가 각각 구성되면서 강정마을은 하루라도 잔잔한 날이 없었다.
 
평화의 마을은 어느새 혈연지간도 원수로 돌아섰다. 10년 가까운 반대 투쟁 결과 반대 주민들에겐 벌금 2억5700만원이 부과됐다.
 
정부는 건설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배상금 273억원에 대한 구상권을 행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벌금이 밀리면서 강정마을회는 마을회관 매각까지 논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과 활동가 600여명이 사법처리를 받는 동안에도 해군기지 건설은 차곡차곡 진행됐고 내년 상반기 개항을 앞두고 있다.
 
강정사태를 꾸준히 지켜본 한 도민은 “반대주민들이 물러날 곳을 두지 않고 반대활동을 펼치다가 이 지경에 이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협상의 여지가 없이 반대활동을 펼치며 종국에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말이다. 도의회 한 전문위원도 “협상의 카드를 전혀 남겨두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며 이 의견에 동의했다.
 
도 공항확충지원본부 관계자는 “(서귀포시 남원읍) 동부광역하수종말처리장 반대 투쟁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며 “제2공항 후보지 내 주민들의 경우 이를 감안해 외부세력과의 연대를 꺼리며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이 국가사업이고 도 현실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어느 정도 공유하는 마당에 굳이 극단의 선택을 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는 해석이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현우범 의원(남원읍)은 16일 제337회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와 관련 “지역주민 중심 별도 협의체를 구성해 도민 입장에서 도민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부유식 해상신공항’ 방식에 대한 토론회가 24일 오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릴 예정이라 도가 불편한 심기를 노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민의 뜻을 한데 모아 제2공항 추진을 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논의를 하는 것은 너무 소모적이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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