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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에는 나이도 없다도내 청소년들 빚까지 내며 탐닉
친구와 돈거래에 사기까지 불사
전문가 상담 적절한 대처 필요
조문호 기자  |  jejusinm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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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17  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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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고교생 A군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 150만원을 인터넷 도박을 하느라 이틀 만에 다 써버렸다. B군은 다른 학교 C군이 스포츠 토토복권 ‘고수’라 수익률이 높다는 소식에 자기의 용돈을 모아 보냈다.
 
청소년들의 도박 중독이 심각해지고 있다. 당사자들은 ‘도박’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데다 학부모나 교사의 관리 사각지대에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제주도의회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 을)에 따르면 도내 청소년들이 최근 단순히 인터넷 게임을 하는 것을 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터넷이나 스포츠 토토복권 등 다양한 도박에 빠져들고 있다.
 
청소년의 도박중독은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인터넷 중독으로 빚이 생긴 청소년이 친구들과 돈거래를 하면서 갈취·폭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빚이 수백만원을 넘게 되면서 심지어는 자금 마련을 위해 속칭 ‘먹튀(배당금을 주지 않고 사이트를 폐쇄하는 행위)’의 범죄행각을 벌이는 사례까지 보고되고 있다.
 
도내 한 중독치료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 도박중독 치료 문의가 늘고 있다”며 우려했다. 그는 “청소년기에 도박중독에 걸리면 학업을 소홀히 하고, 교우관계나 가족관계가 틀어질 수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학부모나 교사들이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자식이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해도 제대로 된 대책을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다.
 
보통 아이들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다시는 도박을 하지 말라”며 주의를 주는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아이들이 자신의 빚을 대신 갚게 할 것을 주문했다. 그렇게 하면서 도박을 안하게 되고, 금전관리도 스스로 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또한 아이들의 도박중독 낌새가 있을 경우 바로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충고했다. 도내에는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운영 중이다.
 
김 의원은 17일 열린 제337회 임시회 기획조정실 대상 2016년도 주요업무 보고에서 전담부서 지정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인데 전혀 실태 파악이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며 “도청(정보화담당관실)이냐 도교육청이냐 소관을 따지지 말고 정보화담당관실에서 책임지고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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