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농업경연인제주도연합회(이하 한농연)와 (사)한국여성농업인제주도연합회(이하 한여농)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제주농협은 지난 3일 농약 기준가격에서 장려금을 뺀 실제 구매가격으로 농약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공급체계 변경을 발표했다.

한농연 등은 농약가격의 투명화를 위한 결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상시 연중할인제 시행 거부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전했다.

공급체계 변경 시행 전까지 일부 지역농협은 매해 3월을 전후해 농약 조기공급을 명목으로 20~30%의 할인을 해왔다. 

농가에서는 조기공급이 농약 과다사용 등을 부추긴다며 할인율을 일정하게 유지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이들은 “이번 공급체계 변경에도 일부 지역농협은 사업계획이 이미 수립됐다는 명목으로 기존 체계대로 조기공급을 실시해 농약 제고물량을 처리하고 수익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급체계 변경에 따라 제주시 지역농협은 5%의 매출수익을 붙이는 반면 서귀포시 지역농협은 7~8%의 다소 높은 매출수익을 가산해 여전히 높은 농약 판매 수익을 챙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농연 등은 지역농협 조합장들이 선거에서 농민의 이익과 경영비 절감을 위해 농약 등에 대한 할인율을 높이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농협은 농민들의 권익보호와 이익 창출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임을 인식하라”면서 “지역농협 조합장들은 농약 등에 대한 상시 연중할인을 시행해 선거 출마 때마다 농민을 위해 경영비를 절감시키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15만 제주농민과 더불어 강력 투쟁을 벌여나갈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