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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월동무생산자연합회 등 도내 농민단체 회원들이 냉해를 입은 월동무와 양배추를 패대기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월 한파와 폭설로 피해를 입은 월동채소 재배 농가들이 제주도의 냉해피해 대책의 부실함을 지적하며 현실적인 대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내 농민단체들은 8일 오후 3시 제주도청 앞에서 냉해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한국여성농업인제주도연합회·제주도월동무생산자연합회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월동무를 적재해 도청 정문에 세워두고 항의서를 전달하며 현실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결의문을 통해 이들은 현재 월동무 피해 면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지역별로는 60~95%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농민들에 따르면 대정지역의 95%, 구좌 동부지역의 60%의 월동무가 얼거나 썩어 갈아 엎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재해보상법에 따른 대파비만 지급하려는 도의 정책을 지적했다.
또 농지 임대료가 3.3㎡당 2000원 수준인 것을 감안, 농작물 최저보상가격을 3.3㎡당 2100원에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제주도는 3.3㎡당 560원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월동무 시장격리 차원의 산지폐기 보상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는 이에 대해 난색을 보이고 있다.
현재 월동무 출하가 60% 이뤄진데다 특등급 무 18㎏ 기준 1만4000원~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격리보다는 수입자제 등 가격안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상당수의 물량이 유통인에게 포전(밭떼기)거래 돼 재배농가보다는 특정 계층에 대한 지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도 농축산식품국에 따르면 무 세척시설은 69곳으로 이중 농협이 5곳, 영농법인 등 유통인이 64곳을 운영하고 있다.
농축산식품국 관계자는 “무 가격이 2만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수입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면서 “가락동시장 등에 찾아가 제주산을 이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시장확보에 더 주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확대, 월동채소류의 농업재해보험 품목 포함, 농협 중심 계통출하 확대 등으로 매해 수급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지원하다는 방침이다.
이어 예산이 남는데도 지원을 안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올해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재해에 대비하는 등 예비비 차원에서 남겨두는 돈”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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