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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특별자치도 세정담당관실 설희정 |
사람들은 공직사회와 그 외의 사회는 보이지 않는 단단하고 높은 벽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 공무원도 도민들 또한 단단하고 높은 벽을 쌓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가 그런 벽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예전과는 달리 투명한 행정, 공정한 행정을 하려 애쓴다. 이런 걸로 많은 지표를 만들고 평가도 한다. 한데, 주위를 둘러보면 이처럼 변화하는 사람은 한 둘이 아니다.
그러나 여러 번 행정기관을 방문해 본 도민들은 특히나 아주 오래전에 방문해 본 사람들이라면 예전의 관행을 떠올리고는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그래서 자꾸만 과거의 공무원의 행태를 기억하고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멀리하고 자꾸만 의혹을 가지려 한다. 게다가 공무원들의 말투 또한 사투리여서 이제야 정착한 사람들이라면 좀 딱딱하고 투박스럽게 들려서 살짝~ 불친절하게 들리기도 해서 행정기관에의 벽의 존재를 느끼기도 한다. 그런 벽의 존재는 서로의 마음에 따라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는 것인
데도 말이다.
그러나 이런 오해들이 쌓여갈수록 서로 가까워지기 어려워지고 정말 공무원과 도민은 서로 벽을 쌓고 지내는 사람들일까.
겉으로는 티가 안 나지만,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많은 공무원들은 열심히 하는데도 전국 최하위의 청렴점수때문에 절망을 느끼기도 하고 갈 길이 멀다고 느낄 수도 있다. 최하위의 점수로 남몰래 일하는 공무원의 사기를 꺾는 것보다는 그들도 결국은 똑같은 도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투명한 벽을 마음에서 허물어내는 건 어떨까.
고인 물은 썩는다. 청렴해지는 것. 사회를 깨끗하게 만드는 것. 그 숙제는 공무원과 우리 도민이 함께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어느 조직이든 높은 벽이 존재하지 않도록 서로 자꾸 넘나드는 것.. 그 상황이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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