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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문화정책과 박영수 |
최근 한중일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 사드의 배치와 관련 중국과의 대립구도가 형성되고 있고 위안부와 독도문제로 일본과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중일 관계 또한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국가에서 외교력을 동원하는 상황에서 문화외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공공외교는 정부 뿐 아니라 기관, NGO, 개인이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제주는 2016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됨으로써 문화외교를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오는 3월 26일에는 일본 나라시에서 첫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7일(19시)에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제주 개막식, 4월 15일 마지막으로 중국 닝보시 개막식이 개최된다. 3개 도시 개막식 이후 제주, 나라, 닝보는 2016년 한 해 동안 전통문화·예술, 축제,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의 문화를 수용하고, 열린 마음으로 교류함으로서 동아시아 문화예술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다.
또한, 활발한 문화교류는 더욱 끈끈한 문화공동체를 만들고 지구촌 문화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 2014년과 2015년은 물론 2016년 동아시아 문화도시의 9개 도지사·시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창의적 문화연대를 논의하는 제11회 제주포럼 문화세션(5월)이 예정돼 있으며 제8차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및 한·중·일 예술제(8월) 등 공식행사들이 계획돼 있다.
그 외에 대부분의 행사는 도민이 문화교류의 주체가 되는 민간차원의 상호 문화교류로 진행된다. 역사·인문교류, 고등학생 서예교류, 대학생 사진교류전 등에서 닝보시와 나라시의 공연단 및 문화예술인, 학생들이 민간차원에서 활발한 교류가 진행된다. 또한 각 도시에서 대표 청년 작가들을 초청해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토론하는 제주아트페어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계획된 행사 외에도 한·중·일 실무 협의를 거치면서 더 많은 행사들이 펼쳐질 것이다.
도민들이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맡아 문화외교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제주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이며, 동아시아문화도시의 성공적 개최를 통하여 창의적 문화플랫폼을 구축하고 문화융성 시대로 이어져 진정한‘문화예술의 섬 제주’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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