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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값 내리면 소비자 가격도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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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22  18: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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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가격은 제품의 가격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식품이든 공산품이든 생산비는 유류 가격에 따라 높아질 수도, 낮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 인하로 생산비가 낮아졌음에도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더 인상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지난해 34개 생필품과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한 가격조사와 원가동향을 분석한 결과(본지 3월22일자 1면)는 이를 잘 말해 준다. 지난해 평균가격 증감률은 전년에 비해 원재료 가격이 3.2% 내리고 출고가격도 0.8% 떨어졌다. 그러나 소비자 가격은 0.8% 인상됐다는 것이다.
특히 소비가 가장 많은 식품의 하나인 된장의 원재료인 대두, 밀가루, 천일염의 가격은 2014년 연평균보다 15.1%나 하락했으나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1.4% 올랐다고 한다. 유사한 형태는 식용유, 참기름, 커피믹스,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 상당 품목에 이른다. 조사한 품목 중 12개 품목은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는데도 소비자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유가 등 원재료 가격은 내렸지만, 건물 및 점포 임대료와 인건비 등 관리비가 올랐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인하에 맞추기 어렵다는 업체와 영업점 등의 주장에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내릴 수 있는 품목은 있을 것이다. 설령, 인하가 어렵다면 받던 가격을 그대로 적용해야 할텐데 되레 더 올려받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경제정책이 시장 기능에 맡겨지면서 불합리한 물가 적용에 대해 지도하고 단속하는 기능도 찾아보기 어렵다. 중앙 경제부처와 제주도는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생활필수품과 가공식품에 대해 특별관리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불합리한 물가 인상 행태는 더 확산돼 소비자들의 불만이 깊어지고 불이익도 더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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