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임춘.발행인

한라일보가 타 언론사가 4·13 20대 총선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 보도한데 대해  터무니없는 신뢰성 시비를 걸고 나섰다. 자신을 포함해 도내 6개 언론사가 함께 했던 여론조사 결과와 1순위가 바뀌자 마치 자신들이 실시한 여론조사는 신뢰 할수 있고 제주신문이 공표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는 부실 여론조사로 매도한 것이다.  그러면서 한라일보 1면 지면에  과거 자신들이 보도했던 특정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1위로 나온 보도 내용을 재차 보도했다. 이는 한마디로 교묘하게 민심조작을 시도한 호도성 기사로 언론의 오만과 경거망동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보도행태는 선거법에서 가장 경계하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내용을 반복보도한 반칙 행위에 해당하는 분명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따라서 선관위와 검찰은 한라일보 보도 행태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바로 제주신문의 훼손된 명예회복과 공정한 선거를 위해서다.
 

한라일보는 부실조사 근거로 응답률과 조사 방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제주신문은 1대1 면접조사를 선호하지 않는다. 면접조사는 사람이 직접 조사하는 방법이라 유도 질문과 조사 중에 비양심적 인위적 조작이 가능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주신문은 구조화 된 시스템에 의한 조사기능으로 유도질문이나 조사 중에 인위적 조작이 불가능한 ARS 자동 응답조사를 선호한다. 따라서 법 규정으로 허용되고 있는 일반 1:1 면접조사이든  ARS 전화 자동응답 조사든 부실조사라고 말하는 것은 무지에서 비롯된 발상이다. 뿐만 아니라 응답률에 있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약 1000명을 표본추출로 한 조사에서 응답률이 3%라고 하면 1000명 중에 30명이 응답한 것으로 오해한다. 그게 아니라 1000명의 표본을 추출하기 위해 유권자 약 3만 3000명에게 전화를 걸어 성별 연령별 지역별 표본이 된 1000명이 응답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민심 즉 보이지 않는 사람의 생각을 모아 통계화 하여 대중적 민심의 흐름을 계량화 해 수치로 나타내는 것이다. 처해진 환경에 따라 변하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실상 그 어떤 오차도 없는 정답이란 있을 수 없다. 한 마디로 여론조사는 오차범위가 분명히 존재하는 민심의 흐름을 관측하는 하나의 수단일 뿐인 것이다. 하지만 언론이 공표 보도하는 선거여론조사는 민심을 전한다는 점에서 언론의 책임은 엄중하고 공표보도 행태는 법과 규정에 의해 엄격히 관리 된다. 따라서 한라일보 22일자 ‘4.13총선 여론조사 제각각 혼선’ 제하의 기사 보도는 특정 후보를 위한 편파 보도이고 제주신문에 대한 악의적 보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