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훼손된 자연을 되돌리는 데 많은 시간과 예산이 따른다.

 

국내 고유 생태계의 교란을 막고 생물 다양성 복원과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을 위한 사업이 추진돼 주목된다.

 

영산강유역환경청(청장 이희철)은 ‘2016년 생태계교란 생물 퇴치사업’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18종 중 제주지역 등에서 퍼지고 있는 식물 4종, 어류 2종, 양서류 2종 등 모두 8종을 대상으로 한다.

 

퇴치대상 8종을 보면 식물은 가시박, 돼지풀, 도깨비가지, 서양금혼초이며 어류는 큰입배스, 파랑볼우럭이다.

 

양서류는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서식실태 분포도를 사전조사하고 사업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올해 확보된 사업비는 지난해 1억3000만원보다 약 70% 늘어난 2억 2000만원이다.

 

식물퇴치 사업지역은 제주시 우도, 전남 담양·구례 등이다.

 

어류는 제주시 수산·용수·광령 저수지, 전남 주암호 등에서 진행된다.

 

양서류는 제주도 전 지역의 소형 저수지를 중심으로 퇴치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복원 등 고유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퇴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자연환경 훼손을 사전에 방지하고 관리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법정보호지역, 장성호 등 4개 담수호와 제주지역에서 생태계교란 생물 8종을 대상으로 퇴치사업을 추진했다.

 

큰입배스 등 어류 6486㎏, 돼지풀 등 식물 3만4580㎏, 황소개구리 등 양서류 323㎏을 퇴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