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위가 서귀포예술의전당에 상영신청한 작품은 영화제 전체 상영작 34편 중 29편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영화관 시설 자체가 열악한 서귀포 지역에서 영화제를 진행하기 위해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관이 필수불가결한 이유다. 

 

영화제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구두로는 2월에 대관이 논의됐고, 3월 15일과 16일 정식적으로 온라인으로 신청했다”며 현재까지 약 한 달간 대관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집행위 관계자는 “우리보다 더 늦게 대관 신청하고 공연일은 앞선 행사가 있다. 그 행사의 경우는 대관 심사를 일찍이 마쳤다”며 강정국제평화영화제만 대관 심사가 늦춰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집행위 측은 대관 심사와 관련해 서귀포시 한 공무원이 ‘이 영화제는 반(反) 정부 성격의 행사여서 여러 의견을 청취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대관 심사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영화 목록을 받은게 3월 31일이다. 상영예정작 중에는 영상물 등급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받지 않은 작품들이 있다. 상영작 내용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 (대관) 검토 단계”라며 “자체적으로는 12일까지 검토를 마무리할 예정”라고 밝혔다.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관 허가 제한 기준은 ‘서귀포예술의전당 시설 대관 운영 규정’에 명시돼 있다.

 

제한 기준은 ‘특정 종교의 포교 및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소지의 내용이 들어있는 공연·전시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등을 포함해 11개 조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