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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공사장의 안이한 안전관리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근년들어 제주지역 곳곳에 주택 건축붐이 일면서 안전문제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에 우선해 공사를 해야 하는데 공사에 우선해 안전은 뒷전인 공사장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공사장마다 안전관리 준수사항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 지 수시 지도 관리하고 단속할 의무가 있는 데도 건축허가만 내주고 사실상 나몰라라 하고 있다. 물론 도시 곳곳이 공사장이나 다름없다 보니 행정의 지도 단속이 힘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은 이해한다.
하지만 아예 지도 관리와 단속에 손을 놓다시피 하고 있는 것은 직무해태를 넘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맡은 일이나 책임을 다하지 않고 방치하는 직무유기는 형사처벌의 대상이다. 양 행정시는 울타리, 방음벽, 낙하물 방지 등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은 건축공사장을 철저히 단속해 시공업자에게 규정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건축공사장 주변에 안전시설을 갖추는 것만으로 공사장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아니다. 공사장 앞과 주변에 모래와 건축자재를 쌓아놔 주민의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것도 큰 문제다. 특히 공사장 주변 주민들은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집안에 날아드는 모래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가뜩이나 황사와 미세먼지로 고생하는 시민들이 이중의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건축공사 시공업체들은 지금 당장 기준대로 안전시설을 완벽히 갖춰 언제 든 발생할 수 있는 건축자재 낙하 등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아울러 양 행정시도 기준대로의 준수 여부를 수시 확인 점검해 위반시 즉각 행정조치를 취해야 한다. 업체의 안전시설 규정 준수와 행정시의 단속 강화는 위협을 느끼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한치도 어긋나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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