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근간을 이루던 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이르러야 하는 상태는 국민들에게 많은 불안감을 안겨준다. ‘세계 1위’의 조선업은 후발주자들의 맹추격과 경제불황으로 인해 적자규모가 엄청나고 심지어 수주절벽현상이 뚜렷해졌다고 한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조선·해운·철강·건설·화학 등 5대 구조조정 대상산업을 위한 양적완화 여부에 촉각이 곤두섰으나 단기간에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효과있는 대책이 필요함은 당연하다. 해당 기업들과 유관 기업, 근로자들 그리고 국민경제가 바닥을 탈출하기 위해서 조속히 국민경제가 안정화되기를 간절히 요청하고 있다.
현 상황이 기업과 정부정책, 세계경제불황까지 맞물린 데에서 기인했다 하더라도 이번 경제적 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재차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고통에서 얻은 교훈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영원한 1등은 없듯, 후발주자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경쟁력 또한 늘 변화되지 않으면 안된다. 더욱이 수년전부터 감지되어 온 일련의 위기상황을 알리는 시그널에 대해 기업과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2000년대의 세계경제 호황기에 한국기업의 기술력이 빛을 발했다 하더라도 기술의 진보 속도전에 선두에 있지 않고, 향후 유망산업에 대한 대응이 부족하면 언제든지 제2·제3의 위기가 올 것이다. 기업의 과오를 경제위기를 명분으로 온 국민의 부담으로 돌리는 부실기업에 대해 퍼주기식 공적자금투입도 없어야 함도 마찬가지이다.